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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암과 투병 중인 익산 장점마을 문병준 씨 [르포] 장점마을 암 투병 19년,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나? 19년의 집단 암 투병...익산 장점마을을 가다 주민 99명 중 22명이 암에 걸리고 17명이 암으로 사망 어처구니없고 황당한 일이 19년째 지속되는 농촌마을 장점마을 입구.(멀리 비료공장이 있는 마을 뒷산이 보인다) 전북 익산시 함라면 신등리 장점마을에는 너른 평야를 좌우에 두고 길게 뻗은 길을 중심으로 40여 가구가 살고 있다. 마을 입구 표지석에서 신호등도 없는 폭이 좁은 도로를 건너 작은 터널 하나를 지나면 야트막한 언덕이 나온다. 약 500m를 오르면 오른편으로 파란색 슬레이트 건물이 눈에 띈다. 바로 비료공장인 금강농산이다. 2001년 7월 가동을 시작해 2017년 4월 문을 닫았다. 금강농산은 담배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인 연초박을 .. 더보기
왜 후안무치는 정치인의 필수 덕목인가? 강준만의 명언 에세이 정치인의 경쟁력이 된 후안무치(厚顔無恥) “아는 게 없으면서도 모든 것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야말로 정치인의 자질이 충분하다.” 영국 작가 조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 1856~1950)의 말이다. 소련 지도자 니키타 흐루시초프(Nikita Khrushchev, 1894-1971)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정치인은 어느 나라에서건 똑같다. 그들은 강도 없는 곳에 다리를 놓아 주겠다고 약속하는 사람들이다”는 명언을 남겼다. 이걸 꼭 연구를 해봐야 아나 하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도리스 그레이버(Doris Graber)의 연구(1988)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그러한 주장을 ‘가감해서’ 받아들이면서 일상적으로 무시한다. 유권자들의 이런 ‘지혜’가 오히려 정치인의.. 더보기
<사람과 언론> 제11호(2020년 겨울호) '책 속으로' [시사· 인문·학술계간지 제11호(2020 겨울호)] 맑은 공기 속에서 노후를 보내고자 했던 귀농 부부가 모두 암에 걸리고 같은 날 부부가 동시에 암으로 사망하기도 한 사건은 모두 이 작은 마을에서 일어났다. 참으로 끔찍하고 무서운 농촌 마을의 비극은 17년 만에 환경부 역학조사에서 밝혀졌다. 마을 뒷산에 들어선 비료공장이 그 원인이었다. 2001년 마을에 들어선 비료공장은 17년간 불법적으로 ‘연초박(담뱃잎 찌꺼기)’을 태워 비료를 만들었고 이 과정에서 나온 1급 발암물질은 그대로 주민들이 호흡하는 공기 속으로 퍼졌던 것이다. 마을 주민들은 17년간 하루 종일 간접흡연을 한 것과 마찬가지였으며 주민들은 몰랐기 때문에 피할 수 없었다고 입을 모아 얘기한다. ​코로나19로 전 인류가 불안과 고통에 떨며 언.. 더보기
<사람과 언론> 제11호(2020년 겨울호) 발행 특별 기획 : 장점마을 사람들의 집단 암 투병 19년째, 왜? 특집 : 역사적 화해는 과연 가능할까? 한류를 통해 본 한국과 한국인 소멸되어 가는 농촌 현장을 가다 ▲위쪽 오른쪽 방향 : 백승종 교수, 나경희 기자, 박이삼 위원장, 이경섭 화가, 아래쪽 오른쪽 방향 : 강준만 교수, 문병준 씨, 이고은 기자, 김동식 장인 시사· 인문·학술 계간지 이 12월 1일 제11호(2020 겨울호)를 발행했다. ‘사람 사는 따뜻한 사회, 진실과 정의가 통용되는 숙의의 공론장’을 추구하는 이번 가을호는 익산 장점마을 주민들이 19년 째 벌이고 있는 집단 암 투병에 관한 주제를 특별기획으로 소개했다.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은 ‘암 마을’로 소문이 날정도로 암 환자가 많다. 장점마을은 40여 가구에 90명이 채 안 되는.. 더보기
<사람과 언론> 제11호(2020년 겨울호) 표지 및 목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