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이데올로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강준만 칼럼>‘금의환향 이데올로기’를 넘어서 ‘금의환향 이데올로기’를 넘어서 강준만(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우리 문화에서 은퇴한 많은 남성들, 특히 예순이 넘은 남성들은 나이를 먹은 덕에 가부장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종종 느낀다.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이 생긴 결과 극심한 외로움, 소외, 의미의 위기, 혹은 그 밖의 여러 상황을 겪으면서 어쩔 수 없이 감정적 자아가 발달한다. 그들은 나이 든 세대로서 젊은 남성에게 일에 관한 가부장적 믿음이 틀렸음을 이야기해줄 수 있다.” 최근 벨 훅스의 [남자다움이 만드는 이상한 거리감]이라는 책을 읽다가 반가운 마음에 밑줄을 그은 대목이다. 왜 반가웠을까? 내용도 좋았지만, 세간의 속설과는 달리 나이 먹은 사람의 생각이 유연할 수 있음을 역설한 게 반가웠다. 미국 이야기라곤 하지만, 한국의 노인..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