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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언에세이

왜 후안무치는 정치인의 필수 덕목인가? 강준만의 명언 에세이 정치인의 경쟁력이 된 후안무치(厚顔無恥) “아는 게 없으면서도 모든 것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야말로 정치인의 자질이 충분하다.” 영국 작가 조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 1856~1950)의 말이다. 소련 지도자 니키타 흐루시초프(Nikita Khrushchev, 1894-1971)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정치인은 어느 나라에서건 똑같다. 그들은 강도 없는 곳에 다리를 놓아 주겠다고 약속하는 사람들이다”는 명언을 남겼다. 이걸 꼭 연구를 해봐야 아나 하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도리스 그레이버(Doris Graber)의 연구(1988)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그러한 주장을 ‘가감해서’ 받아들이면서 일상적으로 무시한다. 유권자들의 이런 ‘지혜’가 오히려 정치인의.. 더보기
왜 권력을 누리면 사람이 달라질까? : 권력에 대한 단상 왜 권력을 누리면 사람이 달라질까? : 권력에 대한 단상 “저 사람 안 그랬었는데 권력 맛을 보더니 달라졌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다. 우리는 궁금하다는 듯 그렇게 말하긴 하지만, 사실 그 이유를 모르진 않는다. 권력이 있는 높은 자리에 오르게 되면 당장 만나는 사람들이 달라진다. 무엇보다도 머리를 조아려가며 아쉬운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권력의 자리에 오르기 전에 아무리 겸손했던 사람이라도 그런 사람들을 일일이 겸손하게 대하기는 어렵다. 좀 건방지고 거들먹거리는 태도를 갖는 것이 일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것도 알게 된다. 그렇게 달라진 태도를 한동안 지속하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런 태도가 몸에 배게 되고, 이는 오랜만에 만난 예전의 친지들을 대할 때에도 드러나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