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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엽(枯葉) 봄날 여린 연둣빛으로 세상에 태어나 초록색, 청록색으로 갈아 입으며 찌든 세상을 맑고 시원하게 해 준 당신. 늦은 이 가을, 모든 걸 내려 놓으며 비움의 철학까지 일러준 뒤 쓸쓸히 퇴장하는 당신. 그대가 비우고 떠나간 그 자리에 감미로운 음악이 예술처럼 울려퍼지고 있구료. https://youtu.be/wRe1U17n5OY '고엽'Le Feuilles Mortes 1940년대 중반 이브 몽땅(Yves Montand)이 처음 부른 노래이지만 매년 이맘때가 되면 예술처럼 들려오는 감미로운 음악입니다. 더보기
가을아 익어라, 마음껏~ 가을이 점령한 추석 들녘 풍경 추석 귀향길에 만난 완연한 초가을 풍경입니다. 지리산 아랫마을 들녘을 점령한 가을은 눈부시게 풍요롭고 현란한 색으로 무장하고 있었습니다.화려한 저 가을색이 걷히면 다시 자연은 핍진한 계절을 맞이하겠지요. 우리의 삶이 형형색색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반복하며 일상을 맞듯이. 선선한 이 가을, 모두가 행복하고 풍요로운 시간의 연속이길 빕니다. 더보기
상사화 잎과 꽃이같은 시기에 피지 않아 마주볼 수 없어서 늘 서로 생각만 한다는 슬픈 상사화(相思花). 사람도 사랑하는 사람을 보고 싶을 때 볼 수 없게 되면 상사병에 걸린다고 하지요. 잎은 살아가는 동안 자신보다는 나중에 자랄 꽃눈을 위해 일생을 바치다니. 숭고한 잎의 희생은 인간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그래서 그런지슬프지만 아름다운, '영원한 사랑의 꽃'으로 부르는 게 더 어울릴 듯합니다. 한반도에 새로운 희망과 평화의 기운이 오기는 오는 모양입니다. 올해는 유난히 색깔이 화사하고 밝게 빛나고 있습니다. ...전주시 송천동 오송지 산책로에서 2018년 9월 20일 아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