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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아직도 계도지가 우글거리는 서울, 우린 단호히 거부한다” [인터뷰] 은평시민신문 박은미 편집장 “서울에도 지역언론 존재, 25개 자치구 매년 100억원 계도지 예산 낭비” 박은미 편집장 ”서울 25개 자치구 별로 2억에서 6억 이상의 계도지를 집행하면서 100억원이 넘는 돈이 계도지 예산으로 낭비되고 있습니다. 서울신문이 제일 많은 예산을 받아 가고 있습니다. 2020년 이 시대에 행정에서 굳이 서울신문을 사서 통반장 등에게 나눠주는 일이 왜 필요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대한민국 중심부인 서울에도 풀뿌리 지역신문들이 존재한다. 또 서울시 각 구청에서는 지금도 계도지가 존재한다. 이러한 틈새에서 시민들이 참여하는 공론장을 구현하며 계도지 척결에 앞장서고 있는 시민신문이 존재한다면 과연 믿을 수 있을까? 은평시민신문이 바로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은평시민신문.. 더보기
“풀뿌리 지역언론, 지역의 역사 기록한다는 사명 중요” 인터뷰 -신주혁 무주신문 편집국장 신주혁 국장 신주혁 편집국장의 삶은 특별하다. 잘 나가는 대기업을 20여 년 다니다 2015년 무주로 귀농하여 무주신문 편집국을 지휘하는 편집국장을 수행하고 있다. 대기업 홍부실에 근무하면서 많은 언론인들을 보아왔고 언론사에 많은 보도자료를 작성해 배포해 왔던 경험을 반대로 활용해 농촌마을에서 주간신문 편집국장을 맡아 풀뿌리언론으로 튼실하게 자리매김하게 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러 가지 좋은 기사로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으로부터 이달의 좋은 기사상을 받을 정도로 콘텐츠에 신경을 쓰며 양보다 질로 승부를 하고 있다. “신문 창간을 주도한 시민단체, 십시일반 출자를 해 주신 많은 조합원, 신문 제작에 힘을 보태고 있는 주민과 학생, 교사, 그리고 독자들이 저희의 든든한 버팀목”이.. 더보기
두 개의 암과 투병 중인 익산 장점마을 문병준 씨 [르포] 장점마을 암 투병 19년,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나? 19년의 집단 암 투병...익산 장점마을을 가다 주민 99명 중 22명이 암에 걸리고 17명이 암으로 사망 어처구니없고 황당한 일이 19년째 지속되는 농촌마을 장점마을 입구.(멀리 비료공장이 있는 마을 뒷산이 보인다) 전북 익산시 함라면 신등리 장점마을에는 너른 평야를 좌우에 두고 길게 뻗은 길을 중심으로 40여 가구가 살고 있다. 마을 입구 표지석에서 신호등도 없는 폭이 좁은 도로를 건너 작은 터널 하나를 지나면 야트막한 언덕이 나온다. 약 500m를 오르면 오른편으로 파란색 슬레이트 건물이 눈에 띈다. 바로 비료공장인 금강농산이다. 2001년 7월 가동을 시작해 2017년 4월 문을 닫았다. 금강농산은 담배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인 연초박을 .. 더보기
“언론과 정치, 행정이 토호의 존재를 감춰가며 공생관계 유지” [인터뷰] 문주현 전 참소리 편집인 문주현 '참소리' 전 편집인. “언론과 정치, 행정이 토호의 존재를 감춰가며 공생관계 유지” “토호세력의 존재가 드러나는 때는 시민의 저항에 부딪쳤을 때” “언론사 사주이기도 하고 정치인들의 든든한 후원자이면서 사업 운영” “버스업체 대표가 사주로 있는 전북의 유력 일간지는 버스 노동자들의 고통을 외면한 채 이들을 매도하는 보도를 하거나, 아예 버스파업에 대해서는 제대로 보도조차 하지도 않았다.” 지방의회를 보면 더 비참하다. 지방의회의 절대 다수를 제 1정당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다. 그들은 전국적으로 적폐청산을 외치지만, 전북에서는 무엇이 적폐인지 살피지 않고 있다. 그들 자신이 적폐로 지목받기 때문이다. 전주 코아백화점 폐점을 앞두고 백화점 노동자들이 정리해고 되던.. 더보기
“유학생들, 한국 '코로나 대학교육' 너무 힘들어요” [특별 인터뷰] 촐론치맥(몽골), 조맹(중국)-유학생들의 '언택트 강의' 애로사항 “비대면 강의 언어소통 너무 어려워 따라갈 수 없어” “연구논문 작성·지도 위한 학교 시설 이용 못해 어려움” “외국인 학생 외면, 아르바이트 자리 없어 생활 어려워” “정부와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들 위한 특단 대책 마련을” -촐론치맥(몽골) 전북대 대학원 신문방송학과 박사과정(4학기 재학) -조맹(중국) 전북대 대학원 신문방송학과 박사과정(2학기 재학) 조맹씨(좌), 촐론치맥(씨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외국인 유학생들의 한국 대학생활은 더욱 힘들고 불편하기만 하다. 특히 대학원에 재학 중인 유학생들은 교수들과 논문작성을 위해 대면 지도를 받으며 토론과 세미나 등을 실시해야 하는 데 이마저 여의치 않아 불편은 더.. 더보기
“전 세계 어느 나라에도 이렇게 강력한 권한을 갖고 있는 검찰은 없다” 특별인터뷰-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 오창익 사무국장 대한민국 사회가 2019년 여름부터 가을까지 3개월여 동안 검찰개혁이란 뜨거운 화두로 소용돌이쳤다. 선출되지 않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향한 개혁의 목소리가 거세게 울려 퍼지던 늦은 가을, ‘검찰공화국, 대한민국’의 책의 공저자이자 인권연대에서 사무국장으로 오랫동안 활동하고 있는 오창익 인권운동가를 만났다. ‘검찰공화국, 대한민국’ 책이 나온 지 10여 년이 지난 지금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검찰개혁은 대한민국 사회에서 가능할 법이나 하는지, 무엇이 해답인지를 듣기 위해 노크했는데, 기꺼이 인터뷰에 응해주었다. 그는 “오랫동안 ‘검찰개혁’은 매우 중요한 정치적 쟁점이기도 했지만, 실제로 개혁이 진행된 적은 없었다”며 개혁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 더보기
변호사의 체험을 통해 본 한국의 민주화 특별 기고-한승헌(1세대 인권 변호사) 한승헌 변호사 시국사건과 나의 행보 독재국가, 장기 집권, 군사쿠데타, 헌정파괴, 탄압, 고문, 정치범....., 한국을 연상케 하는 불행한 언어들. 그러나 국민의 힘으로 그 온갖 억압구조를 물리치고 민주정치를 바로 세운 희귀한 나라. 대통령이 사형수가 되고, 또 사형수가 대통령이 되는 나라. 나라의 중책에 전과자들이 우글거리는 나라 - 한국. 이런 나라에선 변호사의 소임이 그리 단순할 수가 없다. 그래서 나의 행보는 순탄치가 못했다. 한국의 상황이 나를 가만히 두지 않았던 것이다. 나는 5년간 검사로 근무하고, 1965년 가을 변호사로 전신했다. 그리고 내가 예상치 않았던 정치적 사건 또는 시국사건의 단골 변호인이 되었다.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로 이어지는 역대.. 더보기
“지역 언론은 죽지 않고 만들어 진다” 100년 역사의 책 출간 -최동성 언론학 박사(전북대 초빙교수/전 전북일보 편집국장) 인터뷰 어느 역사건 그 역사 속에는 지엽적인 역사가 있기 마련이다. 기본적으로 지역의 역사는 전체 민족사를 이루는 구심점이다. 지역 역사가 모아져 전체 역사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그렇지만 한국언론사를 보면 백두대간은 있어도 지역에서 움직였던 언론의 모습은 지금까지 좀처럼 볼 수 없다. 언론의 사회적 기능과 역할에 대해서는 자주 논하면서도 한국언론의 초석이 되는 지역 언론의 정체성과 그 변천 과정에 대한 역사적 조명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작은 것을 모르면 전체를 제대로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지역의 역사는 한국역사 속에서 특별하게 주목할 필요도 없었고, 주목하도록 부각시키지도 않았다. 이따금 지역의 .. 더보기
[제왕적 지배문화와 갑질현상-②] 임건태 대학강사(고려대·순천향대) 인터뷰 시사· 인문·학술 계간지 제4호(2019 봄호)는 우리 사회에 오랫동안 뿌리를 내리며 지배문화로 자리해 온 갑질현상의 실체와 이로 인한 부작용, 개선방향을 '제왕적 지배문화와 갑질현상'이란 특집으로 다루었다. 두 번째로 20년 넘게 대학에서 강사생활을 해 온 임건태 박사(고려대·순천향대)를 통해 대학사회의 지독한 갑질현상과 대안을 들어 보았다. - 기자말 20년 넘게 대학에서 강사생활을 하면서 그가 경험했거나 목격한 갑질현상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 그러나 최근 사회 전반에서 일고 있는 갑질에 대한 공론화는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지적하는 임건태 강사. 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고려대 강사, 순천향대 강사 등 강사생활 20년을 훌쩍 넘긴 임 박사. 철학을 전공해서 .. 더보기
[제왕적 지배문화와 갑질현상-①] 최혜인 직장갑질119 공인노무사 인터뷰 시사·인문·학술 계간지 은 '제왕적 지배문화와 갑질 현상'이라는 주제로, 우리 사회에 오랫동안 뿌리를 내리며 지배문화로 자리해 온 갑질 현상의 실체와 이로 인한 부작용과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는 이 특집의 첫 번째 주인공으로, '직장갑질119'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혜인 공인노무사를 만나 문제점과 대안을 들어보았다. - 기자 말 ▲ 최혜인 노무사 "직장갑질119"를 지키는 최혜인 노무사. "'기업이 살아야 국민도 잘 산다'는 식의 표어 속에 인권 침해가 용인되었듯, 직장 갑질 역시 잘못된 인식에 근원이 있다." 한국 비정규노동센터 정책연구위원과 '직장갑질119'에서 공인노무사를 맡은 최혜원 노무사는 "직장 갑질이야말로 심각한 우리 사회의 병폐"라고 지적했다. 최 노무사는 "대한민국에 있는 100개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