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과 꽃이
같은 시기에
피지 않아 마주볼 수 없어서
늘 서로 생각만 한다는
슬픈 상사화(相思花).
사람도
사랑하는 사람을
보고 싶을 때
볼 수 없게 되면
상사병에 걸린다고 하지요.
잎은 살아가는 동안
자신보다는 나중에 자랄
꽃눈을 위해 일생을
바치다니.
숭고한 잎의 희생은
인간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그래서 그런지
슬프지만 아름다운,
'영원한 사랑의 꽃'으로
부르는 게 더 어울릴 듯합니다.
한반도에 새로운
희망과 평화의 기운이
오기는 오는 모양입니다.
올해는 유난히
색깔이 화사하고
밝게 빛나고 있습니다.
...
전주시 송천동
오송지 산책로에서
2018년 9월 20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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