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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언론 소개

<사람과 언론> 제8호(2020년 봄호) 발행

“멀고도 먼 친일 청산, 왜?”

‘가짜 뉴스를 퇴치하는 방법’

‘평화의 섬, 강정마을 그 후 어떻게 달라졌나?’

‘중국의 일국양제와 홍콩의 미래’ 등

<특별 기회>, <특집>으로 파헤쳐

 

친일 친독재가 어깨 펴고 사는 나라주인공 김영만 특별 인터뷰

 

시사· 인문·학술 계간지 <사람과 언론>31일 제8(2020 봄호)를 발행했다.‘사람 사는 따뜻한 사회, 진실과 정의가 통용되는 숙의의 공론장을 추구하는 <사람과 언론>은 이번 봄호는 초연결 사회에서 활개치고 있는 가짜 뉴스 퇴치방법을 비롯하여 네티즌과 민중, 중국의 일국양제와 홍콩의 미래, 늘 현재 진행형인 친일 청산 등을 특집으로 다루었다.

특히 올해로 해방 75주년을 맞이하지만 여전히 친일에 관련된 논쟁은 뜨겁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해방 직후 가장 먼저 처리 되었어야 할 친일파 청산 문제가 실패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반민족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의 활동이 있었지만 혼란스러운 당시 정세 속에서 반민특위의 활동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그 이후 한국 사회에서 친일 청산 문제는 중요하게 논의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적폐의 똬리를 틀고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말았다. 특히 올해는 일제 강점기에 창간한 <조선일보><동아일보>100주년을 맞는 해이다.

 

따라서 이번 봄호는 멀고도 먼 친일 청산, ?’라는 특별 기획을 통해 아직도 친일 친독재가 어개 펴고 사는 이 나라의 분노와 증오, 거짓과 배신의 소통구조의 원인과 문제점, 대안을 짚어 보았다.

지난 해 친일 친독재가 어깨 펴고 사는 나라란 백서를 펴낸 김영만 선생은 민족 이익보다 미국, 일본 국익에 부역하는 반평화, 반통일주의자들 여전히 기승하고 있음에 주목했다. 특히 친일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현재 진행형의 사건이며 역사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

 

그는 일제로부터 해방된 이후,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서는 단 한 번도 친일반민족 행위자들을 제대로 처단하고 치욕의 식민지 역사를 청산하지 못했다면서 바로 이들이 지금까지 우리의 역사와 사회제도를 왜곡하면서 국가와 각종 사회조직을 운영하고 통치해온 결과, 지금 우리사회가 앓고 있는 수많은 모순과 문제를 낳고 있는 것이라고 전제했다.

그는 또 친일은 친일인명사전에만 있는 과거사가 아니라 해방되고 75년이 지난 현재도 진행 중이며 그것도 당당하게 어깨 펴고 큰소리치며 대한민국을 활보하고 있다이들을 감싸 안고 함께하는 정치판의 토착왜구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그는 다가오는 4.15총선을 통해 토착왜구들을 국민들의 손으로 국회에서 퇴출시킬 수 있느냐 없느냐가 우리민족의 미래가 달려있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친일을 주제로 한 학술논문 네 편을 큐레이션으로 다루었다. 이지윤 박사의친일 청산의 딜레마 : 동원된 협력자 학병을 중심으로’,박수빈 박사의 일제말기 친일문학의 내적논리와 회고의 전략이광수, 김동인, 채만식을 중심으로’, 송선애 선생의 해방 후 친일경찰관료 노덕술의 등용 및 활동’, 서동희 선생의 친일반민족행위자 청산에 관한 연구는 해방 이후 대한민국에서의 친일 반민족 행위자들의 문제를 심층적으로 연구했다. 찬찬히 읽어 볼만한 내용들이 가득 들어있다.

 

장호순 교수 가짜뉴스 퇴치할 백신개발에 관심 가질 때

손석춘 교수 시민에서 민중으로가 지금 절박한 과제

강준만 교수 왜 증오는 공허한 삶에 큰 힘이 될 수 있을까?”

 

장호순 교수는 이번호에서 가짜뉴스를 퇴치할 방법에 관해 많은 고민을 했다. 디지털 시대는 전염병 바이러스처럼 가짜 뉴스가 생성-전파되기 쉬운 서식 환경을 만들었기 때문이란다. 그렇다면 어떻게 가짜 뉴스를 구별해 낼 것인가?

장 교수는 세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첫째, 그 뉴스를 만든 언론사를 확인해 보아야 한다. 둘째, 뉴스의 제작과정을 알고 있어야 한다. 셋째, 사실과 주장이 구분되어 있는지 보아야 한다.

 

그는 또가짜 뉴스의 범람은 디지털 시대가 가져온 불가피한 부작용으로 보면서 인류가 가짜 뉴스의 공포와 폐해로부터 벗어나는 시점은 각 개인이 면역력, 즉 가짜 뉴스를 판별하는 능력을 갖추었을 때라고 진단했다. 전염병 바이러스를 퇴치할 백신개발만큼이나 가짜뉴스를 퇴치할 백신개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손석춘 교수는 네티즌과 민중 사이에 언론이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모든 사람이 언론활동을 펼 수 있는 시대에 네티즌과 민중 사이의 언론은 기성 언론에 그치지 않는다며 민중언론학을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민중언론학은 민중의 언론학으로 자본의 이익과 그들을 비호하는 정치권력을 대변하는 언론과 학문을 비판하는 동시에, ‘민중언론의 학문으로 민중의 언론활동을 돕는다. 그 과정에서 민중은 주권자로 거듭난다. “2020년대를 맞아 다시 민중언론을 화두로 삼으며 신발 끈을 고쳐 매는 까닭이라고 그는 덧붙여 강조했다.

한편 강준만 교수는왜 증오는 공허한 삶에 큰 힘이 될 수 있을까?’란 화두를 던지며 우리의 일상적 삶에서 자주 나타나는 증오의 현상을 촘촘하게 규명하며 해결과제를 명료하게 제시해주었다.

 

구성희 박사 홍콩의 자유와 번영은 지속되어야

박대길 박사 동학농민혁명 시작에 관한 규명, 솔로몬의 지혜 필요

 

구성희 선생은 이번호에서도 중국의 일국양제와 홍콩의 미래에 대해 많은 고민을 쏟아냈다. 결론을 잠깐 빌리자면 홍콩문제의 궁극적 해결책은 중국 중앙 정부와 홍콩 행정 당국, 홍콩 시민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는 길 밖에 없다는 것이다. 구 선생은 이어서 그 결과로 홍콩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고 홍콩 사회가 하루 속히 안정을 되찾고, 아슬아슬한 외줄타기 상태에 있는 홍콩의 자유와 번영은 지속되어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조망했다.

 

이 외에 이번호에도 김창룡 교수의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언론통제 전략’, 양병호 교수의 시평’, 조성욱 교수의 지명 이야기’, 신정일 선생의 길에서 역사를 만나다’, 최진성 선생의 종교와 지리’, 김현 선생의 서평’, 김명주 선생의 영화 속으로’, 이강록 고문의 인물탐구등이 연재로 이어진다.

 

박대길 선생의 동학 재조명과 중국 유학생들의 한국생활 분투기, 언론고시생의 방송사 인턴 체험기 등도 볼만한 내용들로 가득 차있다.

 

다음은 <사람과 언론> 8호(봄호)의 주요 목차다.